【로마=CNS】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보낸 메시지에서 전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부의 적절한 분배를 통해 기아 종식에 협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이 메시지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만의 번영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사람들이 지나친 소비 습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가난과 영양실조라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 있는 이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가난으로부터 자유로운 새 천년기 라는 2000년 대희년 세계 식량의 날 주제를 상기시키면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갇힌 자를 풀어주는 은총과 자유로서의 대희년의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기아를 방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국제 공동체가 더욱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식량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식량생산에만 매달려서는 안되며 적정한 방법으로 식량 분배가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식량농업기구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인류의 10만이 식량 위기를 겪었지만 지난해에는 식량위기를 겪은 사람의 비율이 약 50대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또 많은 나라에서 8억2600만명이 전례 없는 부의 증가와 호황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에서는 7억9200만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