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영국의 성 토마스 모어를 정치인들의 수호성인으로 모시도록 하자는 움직임이 이탈리아의 정치인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이탈리아 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11월5일 정치인과 공직자들의 대희년을 준비하면서 교황이 이날 토마스 모어 성인을 정치인들의 대희년으로 선포 대희년을 경축하도록 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성 토마스 모어는 영국의 국왕 헨리 킹 8세 시절 대법관을 지낸 인물로 국왕의 이혼과 재혼의 부당성을 주장하다 1535년 국가 대역죄인으로 단두대에서 참수됐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죽기 직전 자신이 “국왕의 좋은 종이지만 먼저 하느님의 종”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움직임의 주도자 중 한사람인 클라우디오 파르나타니 의원은 이와 관련해 3일 “확실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지만 이 일이 진행중임은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청 경신성사성 차관 프란체스코 피오 탐부리노 대주교는 성 토마스 모어를 정치인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는 문제는 교황에게 달려 있다면서 “교황께서 그렇게 하라고 하시면 우리는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르나타니 의원은 성 토마스 모어는 왕에게 충성하기에 앞서 하느님께 먼저 충성했을 뿐 아니라 저서 유토피아 를 통해서 평등과 형제애와 같은 복음의 가치들에 바탕을 둔 이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를 제시했다면서 토마스 모어는 최고의 수호성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