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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회 순교자 120위 시성식 연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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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 베이징=외신종합】중국교회 관계자가 10월1일로 예정된 중국 가톨릭 교회 순교자 120위의 시성식에 대해 정치적인 메시지가 들어있다며 연기를 요청한 가운데 교황청은 이를 아무런 정치적 또는 외교적 메시지도 없다며 정면으로 부인했다.

요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성식이 중국 국경일인 10월1일로 정해진 것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면서 바티칸과 중국이 외교 관계를 맺고 있었다면 이날을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 신자들은 10월을 전통적으로 선교의 중요성을 기억하고 선교활동에 매진하는 전교의 달로 지내고 있으며 특히 10월1일을 포교 사업의 수호자인 예수 아기의 성녀 데레사 대축일로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10월1일을 중화인민공화국 독립 선포 기념일로 지내고 있다.

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중국 가톨릭은 교회의 선교활동과 밀접히 결부되어 있어서 10월1일을 시성일로 정했다면서 그밖의 다른 해석의 가능성은 추호도 고려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불행히도 (중국과의) 직접적인 외교 채널이 없기 때문에 모든 일이 더 어렵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교회 관계자들은 지난달 중순 북경을 방문한 교황청 대희년 중앙위원회 위원장 에체가라이 추기경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교회 순교자들의 시성은 큰 기쁨이지만 시성식은 중국과 교황청간의 외교 관계가 정상화될 때까지 연기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중국 가톨릭 주교회의와 애국회 본부를 방문한 에체가라이 추기경에게 “순교 사유에 대한 증거 수집은 절차상 교구장 주교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본토 주교들은 자기 교구의 순교자들의 시성에 관해 협의나 통지를 받지 못해 무시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교회 관계자들은 또 “중국교회는 중국인들에게 왜 바티칸이 중국의 국경일인 10월1일에 반제국주의 시대에 순교한 외국인들을 시성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면서 “이번 시성은 종교적인 행사라기보다는 정치적인 행사로서 간주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120위 순교자들의 명단이 타이완으로부터 도착했다는 주장은 절대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시성되는 순교자들은 모두가 1648년부터 1930년 사이에 순교한 이들로 현 중국이 들어선 이후의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밝히고 더욱이 120위 중 61위는 이미 1947년에 시복된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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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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