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적 동기 명백 교황도 9월초 입장 공개
생명학술원 부원장 엘리오 그레씨아 주교는 클린턴 행정부가 배아 세포연구에 연방 정부 연구비를 사용하도록 허락하자 학술원 차원에서 성명을 발표한 뒤 즉각 바티칸 라디오 방송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레씨아 주교는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결정은 무엇보다 경제적 이익 을 겨냥한 것으로 미국내 산업계의 압력에 따라 인간 유전자 연구 성과를 상업화하려는 것이라고 간주했다.
그레씨아 주교는 특히 아무리 숭고한 목적이라도 비도덕적인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 고 강조하고 나아가 이미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 성인의 세포를 이용해 같은 의료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고안됐음에도 불구하고 인간 배아 세포를 이용하려는 이면에는 상업적인 동기가 존재한다고 비난했다.
주교는 결국 인간 배아 세포를 실험하는 참된 이유는 인간 보건 복지가 아니라 바로 돈 때문 이라며 인간의 건강이 다른 방법으로 얻어질 수 있는데 왜 그런 연구는 외면하는가 라고 반문했다.
그레씨아 주교는 또 미국의 결정이 인간 배아를 파괴하는 실험에는 공적 기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는 규정에 대해서도 위선적인 행위 라고 강경하게 비난했다.
주교는 오늘날 연구의 자유 가 만연하고 아무런 윤리적 원칙에 대한 존중 없이 이러한 실험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 이라며 그러나 세상이 교회의 가르침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해서 우리는 실망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한편 역대 어느 교황 못지 않게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해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조만간 생명학술원과는 별도로 인간 배아 연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며 9월초 로마에서 생명 복제와 장기 이식 등을 주제로 열리는 한 과학 학술대회에서 연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