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세계청년대회로 인해 로마가 청년 그리스도 의 물결로 뒤덮였다. 전세계 157개국에서 모여든 젊은이들은 영원한 도시 로마를 젊은이의 도시 로마로 바꾸어 놓으면서 교회와 인류사회의 미래 주역들의 신앙을 쇄신하고 친교와 우정을 나누었다.
○…로마 세계청년대회 개막식은 로마의 성 라테라노 광장과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 두곳에서 거행됐다. 성 라테라노 광장에서의 개막식은 이탈리아 청년들을 위한 행사로 진행됐으며 이 행사에 이어 성 베드로 광장에서 대회 공식 개막 환영식이 열렸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오후까지 로마 근교 카스텔간돌포 하계 별장에서 지내다 저녁 6시 전용 무개차를 타고 20만명에 가까운 이탈리아 청년들이 운집해 있는 라테라노 광장에 도착. 이탈리아의 전국 226개 교구 대표단 청년들은 각각 자신들의 수호성인 기를 들고 교황을 영접.
교황은 환영사에서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있는 수많은 무덤과 기억들이 있는 이 도시에서 젊은이 여러분들은 참된 행복의 비밀을 알고 계시며 또 그것을 당신의 벗들에게 약속하신 예수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그리스도께 문을 활짝 열어 드려라”고 격려.
교황은 또 이탈리아 청년들이 “교황님 오래 사십시오”라고 외치자 “그는 이미 80년을 살았는데 여러분들은 그가 영원히 젊기를 원한다”고 응답.
교황은 라테라노 광장에서 이탈리아 청년들과의 환영식을 마친 후 저녁 6시55분께 무개차를 타고 성 베드로 광장으로 출발. 7시15분쯤 바티칸으로 향하는 큰 길에 이르자 성 베드로 광장에서부터 가득 메운 청년들이 교황을 열렬히 환영. 교황은 7시30분에 성 베드로 광장에 도착 50여만명의 젊은이들과 함께 개막 환영식을 주재했다.
○…한국 대표단 350여명은 14일 로마에 도착 푸치니 학교에 본부를 차리고 여장을 풀었으며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봉헌한 후 개막식 참석을 위해 베드로 광장으로 향했다 한국대표단은 이에 앞서 10일부터 4일간 두팀으로 나눠 이탈리아 북부 파비아와 크레마 교구에서 해당 교구가 주관하는 사전 행사 프로그램에 참가.
파비아 교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 대표단 150여명은 10일 폴란드 레바논 코트디부아르 가나의 젊은이 대표들과 함께 각국 별로 조를 이뤄 시내를 순례. 한국 참가단은 파비아 시립박물관을 비롯해 성 아우구스티노의 유해가 봉안된 첼도르(황금 하늘이라는 뜻)의 성 베드로 성당 중세 소상인들이 봉헌했다는 가르멜의 성모 마리아 성당 볼트를 발명한 알렉산드로 볼테를 배출한 스투디오름 대학교 등을 방문.
이어 11일에는 각국 참가단과 함께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파비아 교구장 조반니 볼타 주교 주례의 환영 미사를 봉헌한 후 파비아 시립극장에서 각국의 교회와 청년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행사에 참여. 한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유럽 3대 수도원의 하나로 꼽히는 체르토사 수도원을 방문 14세기에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수도원 성당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성모님의 전구를 기원. 이어 이날 밤에는 각국 참가단과 함께 주교좌 성당에서 신앙 체험 나누기와 기도모임을 갖고 신앙 쇄신을 통해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
○…한국 참가단은 12일에는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기도모임을 가진 후 스포르체스코 성(城) 등 인근 밀라노 시내를 관광하고 밀라노대교구 주교좌성당을 찾아 기도. 이어 다시 파비아로 돌아와 이날 밤 비스콘테오 성내 임시 가설무대에서 민속공연을 펼쳤다. 한국 참가단은 탈춤과 부채춤 등을 선보여 각국 참가단으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각국 참가단은 13일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서의 기도회 파비아 문화 관광 체육대회 등을 가진 후 오후 6시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조반니 볼타 주교 주례의 장엄미사를 끝으로 사전 행사를 마치고 14일 로마로 출발했다.
○…크레마 교구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 170여명은 10일부터 크레마 교구 젊은이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가 한국 문화 공연과 교구장 주교와의 만찬 밀라노 체험 송별 파티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와 별도로 3일 출국한 살레시오회 한국 참가단은 독일과 체코 오스트리아 등지를 순례한 후 9일 이탈리아로 넘어와 우디네 살레시오학교와 토리노 살레시오학교 등지를 방문하고 자체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장동현 신부를 단장으로 한 살레시오회 한국 참가단은 특히 12일 토리노의 수의 전시 에 참가하고 15일 로마에 도착 한국 참가단에 합류했다.
○…교황청은 이번 로마 세계청년대회에 가난한 나라의 젊은이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수백만달러의 기금을 지원했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비롯해 교황청 주요 부서의 장들은 자신들의 집을 청년들이 대회기간 동안 머무를 숙소로 내주는 등 편의를 제공.
이번 대회 재무담당 책임자인 베르첼로 베데쉬는 11일 기자회견에서 교황청은 모두 35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 내전을 겪고 있는 27개 국가를 포함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동유럽의 가난한 나라 청소년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경비를 지원했다고 발표.
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대회 참가 청소년들의 숙소로 로마 근교 카스텔간돌포 하계 집무실을 개방 콩고·스리랑카·타이티·캐나다·이탈리아에서 각각 3명씩 모두 15명의 청소년들이 대회기간중 카스텔간돌포에 묵으면서 교황과 함께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교황의 모범을 따라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인 프란시스 스태포드 추기경과 교황을 대리해 로마교구를 맡고 있는 카밀로 루이니 추기경 교황청 희년위원회 사무총장 크레센지오 세페 추기경 등도 자신들의 거처를 대회 참가 청년들의 숙소로 제공했다. 【파비아 로마=오세택 기자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