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미국의 중재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중동 평화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교황청은 1일 예루살렘에 대해 국제적으로 보장되는 특별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교황청은 이날 교황청 외무부장 장 루리 토랑 대주교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의 회담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토랑 장관은 중동 평화의 조건으로 대화가 우선돼야 하며 국제 공동체들의 결정 특히 유엔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고 3대 종교의 성지들이 있는 예루살렘에 국제적으로 보장된 특별 지위가 부여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발표했다.
교황청은 또 이번 회담이 캠프 데이비드 협상과 중동 평화 진척 상황에 대해 교황청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힌 올브라이트 장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토랑 대주교는 2일 바티칸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예루살렘에 대한 교황청의 입장이 종종 잘못 이해되어 왔다면서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교황청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토랑 대주교는 “많은 사람들은 교황청이 예루살렘의 국제화를 요청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3대 종교의 성지들이 국제적으로 보장을 받아 그 독특하고 신성한 성격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어느 측도 이 성지들에 대해 배타적인 관할 권을 주장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 교황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