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3일 중동 평화협상이 쉽지는 않지만 양측 지도자들은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하면서 특히 “예루살렘이 지니는 영적인 차원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로마 근교 카스텔간돌포 여름별장에서 순례객들에게 밝히고 “국제적으로 보장된 특별 법령만이 성도 예루살렘의 지극히 신성한 장소들을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으며 예루살렘을 평화와 공존의 교차로로 보는 모든 신앙인들에게 신앙과 예배의 자유를 보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의 이같은 발언은 국제적으로 보장된 특별 지위만이 예루살렘의 평화를 가져오는 유일한 길 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와 관련 예루살렘의 주 이스라엘 교황대사 피에트로 삼비 대주교는 24일 예루살렘에 대한 국제적으로 보장된 특별 지위는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것이라며 “예루살렘의 종교적 평화는 예루살렘 도시의 평화만이 아니라 이슬람교와 그리스도교 그리고 유다교인들간의 평화에도 근본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개최된 중동 평화협상은 중재자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오키나와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 참가하고 돌아온 23일 속개됐으며 동 예루살렘의 이슬람성지인 템플 마운트 에 대한 주권 문제만 해결되면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 예루살렘 구 시가지에 있는 템플 마운트는 바위 돔과 아크사 모스크 등 이슬람성지가 있는 언덕으로 인근에는 유다교의 성지 통곡의 벽 과 그리스도교 성지인 예수무덤성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