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대학 에코 교수 주장 메시지 진위 여부 떠나 묵시록 표현과 연관성 제기
이탈리아의 저명한 상징학자이자 장미의 이름 등을 쓴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가 최근 전문이 발표된 파티마 제3의 비밀이 품고 있는 상징적 표현들을 분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 교수이기도 한 에코는 이탈리아의 한 대중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파티마 제3의 비밀 전문에 대해 요한 묵시록의 성서 구절에서 차용된 인용구와 상징들로 구성돼 있다 고 분석했다.
에코는 예를 들어 불칼을 든 천사 에 대한 묘사는 요한 묵시록 제8장에 나오는 천사들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8장에서는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러자 우박과 불덩어리가 피범벅이 되어서 땅에 던져져 …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러자 하늘로부터 큰 별 하나가 횃불처럼 타면서 떨어져… 라고 묘사돼 있다.
에코는 이어 루치아 수녀가 지적한 폐허가 된 큰 도시 를 걸어가는 교황과 관련해서는 요한 묵시록 11장 그들의 시체는 그 큰 도성의 하길에 버려질 것…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나서 그 도시의 십분의 일이 무너지고… 를 읽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수정 그릇에 순교자들의 피를 담고 있는 천사의 모습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자주 발견되는 중세 모자이크 이콘에서 공통적으로 자주 나타나는 모습이다.
에코는 메시지의 진위나 교황청의 해석에 대해 이의를 제기 하지는 않고 있지만 루치아 수녀가 사용한 상징적 언어들에 대해서 이는 분명히 루치아 수녀가 보고 들었던 종교적 상상에 의해 깊은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