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9일 로마에서 진행되고 있는 동성애자 행사에 대해 “2000년 대희년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일 낮 삼종기도 직전에 행한 연설에서 “교회는 창조주이신 하느님께 충실하고 선악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진리에 대해 침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성애자들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로마에서 세계 게이 프라이드 2000 행사를 열고 있었는데 이 행사에 대해 교황이 공개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동성애가 자연법에 어긋난다는 교회의 가르침을 강조하면서도 가톨릭 교회 교리서(제2358항)를 직접 인용 “상당수의 남녀가 동성애적 성향을 타고 났고 그 처지는 그들 대부분에게 시련이다. 따라서 그들을 존중하고 동정하며 친절하게 대하여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