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교황청은 지난달 26일 파티마 제3의 비밀을 담은 문헌 파티마의 메시지 를 발표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마련한 이 문헌은 40여쪽에 이르는 분량으로 신앙교리성 차관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대주교의 서문에 이어 1941년 8월31일 루치아 수녀가 작성해 파티마 주교에게 보낸 파티마 제1비밀과 제2비밀의 원본과 번역문 파티마 제3비밀의 원 필사본에 대한 사진 복제본과 번역문을 담고 있다.
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000년 4월19일자로 루치아 수녀에게 쓴 편지와 번역문 2000년 4월27일에 포르투갈 코임브라에 있는 가르멜수녀원에서 루치아 수녀와 베르토네 주교 등이 나눈 대담의 요약 2000년 5월13일 두 목동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 시복식 때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이 한 말 그리고 신앙교리성 장관 라칭거 추기경의 신학적 해설을 곁들이고 있다.
문헌은 영어를 비롯해 프랑스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독일어·포르투갈어로 각각 번역됐다.
라칭거 추기경은 문헌 해설에서 파티마 제3비밀의 핵심 요소는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 고 세번이나 반복되는 내용에 있다고 밝혔다. 또 나의 원죄 없는 성심이 승리하리라 는 것과 하느님을 생각함으로써 정화되어 하느님께 마음을 여는 것이 온갖 종류의 총과 무기보다 더 강하다 는 것 그리고 마리아의 순명이 세계 역사를 변화시켰다 는 것도 핵심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라칭거 추기경은 그러나 파티마의 환시는 공적 계시가 아니며 교리도 아니기 때문에 교회는 파티마의 환시에 대해 “공적인 규정이나 해석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티마의 제3비밀은 “그것이 야기한 모든 사정을 고려할 때 실망스럽거나 또는 놀라운 것으로 드러날지도 모른다”며 제3비밀에서는 “어떤 큰 신비도 계시되지 않고 미래가 드러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라칭거 추기경은 나아가 하느님의 공적 계시는 구약과 신약에서 완결되었으며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서 실현되었다고 강조하면서 파티마의 환시와 같은 사건들이 어떻게 교회의 생활과 관련되지는지에 관해 기본적으로 분명히 해야할 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사적’ 계시는 공적 계시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공적 계시를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사적 계시의 권위는 신앙을 요구하는 결정적인 공적 계시의 권위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교회가 참되다고 여기는 사적 계시는 신자들이 현명하게 수용할 수 있지만 의무적인 것은 아니라고 라칭거 추기경은 말했다.
추기경은 이어 파티마의 환시에 있는 예언적인 요소는 미래를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올바른 길을 제시하기 위해 “현재를 위한 하느님의 뜻”을 설명하는 성서적 의미의 예언으로 이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