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출신의 복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1905∼38)수녀가 새 천년기의 첫 성인품에 올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4월30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2000년의 첫 시성식을 주재하고 복녀 코발스카 수녀를 성인으로 선포했다. 교황은 예르지 부제크 폴란드 총리와 ‘연대(솔리대리티)’ 노조 대표들을 비롯한 20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재한 시성식에서 코발스카 수녀를 “20세기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폴란드의 딸”이라고 부르면서 수녀가 남긴 자비의 메시지에 귀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하느님 자비의 사도’로 알려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는 폴란드의 글로고비에츠에서 태어나 20세 때 바르샤바에 있는 자비의 성모 수녀회에 입회했다. 수녀는 1934년부터 환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특별한 체험을 했고 이 체험을 일기로 남겨 하느님 자비의 메시지를 인류에게 선포했다. 수녀는 1938년 결핵으로 선종했으며 199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다.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의 시성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재위 이후 시성된 성인은 모두 297명이 됐다.
한국에서는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푸른군대)을 통해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의 영성이 전해지기 시작했고 수녀의 일기가 ‘자비는 나의 사명’(아베마리아 출판사)이란 이름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조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