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교회의는 과거 500년 동안 복음 선포의 미명 아래 브라질에서 원주민과 흑인들에게 저지른 잘못과 범죄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청원했다.
브라질 주교회의 의장 하이메 케멜로 주교는 4월 26일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지난 1500년 4월 26일 처음으로 브라질에서 미사를 봉헌한지 500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옥외미사를 거행한 자리에서 교회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청했다. 케멜로 주교는 우리 형제들 특히 원주민들의 권리를 항상 존중하지 않음으로써 우리가 그들에게 범한 죄를 용서해달라고 청하고 또 우리 흑인 형제자매들의 존엄성을 존중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용서를 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는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과 브라질 주교들이 공동으로 집전했고 300여명의 주교들을 비롯해 인근 파탁소스 원주민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동티모르 인권운동가 카를로스 벨로 주교를 비롯한 세계 17개국 초청 인사 등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2차대전 당시 잘못 시인
리투아니아 교회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교회의 과오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청했다. 리투아니아 주교단은 4월 중순 발표한 공동 사목교서를 통해 비록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맡겨진 선교의 임무에 충실했다 하더라도 항상 그 구성원들의 인간적 나약함에 의한 잘못을 피하지는 못해왔다고 고백했다. 주교단은 사목교서에서 우리들은 하느님이 사랑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신앙을 선포하고 수호하는데 있어 잘못된 방법에 의지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폭력과 증오는 교회의 과거 역사에 있어 큰 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