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4월 30일 베드로광장서 시성식 주례
새 천년 들어 첫 성인이 탄생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4월 30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고국 폴란드 크라코프의 마리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를 새 성인으로 탄생시켰다.
이날 시성식이 거행된 성 베드로 광장에는 폴란드에서 온 축하객들을 포함해 20만여명의 순례자들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교황은 나치 지배하의 폴란드에서 신학교 학생으로 있을 때 자신도 파우스티나 수녀의 무덤에서 기도를 바친 적이 있다며 파우스티나 수녀에 대해 20세기 역사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폴란드의 딸이라고 말했다. 파우스티나 수녀는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당시 33세의 나이로 결핵으로 죽으면서 자신이 목격한 그리스도의 모습을 기록하고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자비를 베풀 것을 당부한 일기장을 남겨두었다.
교황은 예르지 부제크 폴란드 총리와 연대 노조 대표들을 포함해 광장을 가득 메운 순례자들을 향해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들 특히 당시 수백만명을 희생시킨 무서운 고난을 직접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에게 이러한 자비의 메시지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폴란드 현지에서도 10여만명의 신자들이 크라코프 교외에 있는 파우스티나 수녀 기념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시성식을 지켜보았다. 이로써 파우스티나 수녀는 새 천년의 첫 성인으로 기록되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즉위 후 297번째 탄생한 성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