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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리스도인 회개의 삶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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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2일 가톨릭 교회 2000년 역사 안에서 신자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전인류가 지켜보는 앞에서 공식적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한 것은 교회의 자녀들인 그리스도인들이 지난 역사에서 지은 잘못들을 정화하지 않고서는 그리스도 탄생 2000년의 대희년과 새 천년기를 합당하게 맞이할 수 없다는 깊은 반성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교황은 이미 지난 94년 교서 ‘제삼천년기’와 98년 대희년 선포 칙서 ‘강생의 신비’ 등에서 “교회는 자기 자녀들이 참회를 통하여 과거의 과오와 불충한 사례들 항구치 못한 자제와 구태의연한 행동에서 자신을 정화하도록 격려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천년기의 문턱을 넘어설 수 없다”면서 가슴 아픈 과거사에 대한 기억을 정화하는 회개와 참회를 통해 교회 공동체가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교황의 이번 참회 예식은 이를 구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교회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새롭게 태어나 복음의 메시지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자극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날 참회 예식에서 교황은 과거와 현재에 그리스도인들이 범했거나 범하고 있는 잘못들을 크게 7가지로 나누어 하나하나에 대해 죄를 고백하며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구했다. 이는 역대 어느 교황도 하지 않았던 전례가 없는 것이다.
교회사적으로 루터에 의한 프로테스탄트 종교 개혁이 한창이던 1522년 당시 교황 하드리아노 6세는 선임 교황 레오 10세와 그 측근들이 저질렀던 잘못들에 대해 개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교황은 용서를 구하지는 않았다. 이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당시 교황 바오로 6세는 동서방 교회의 분열과 관련하여 하느님의 용서를 구하면서 동방교회(정교회)에도 용서를 청한 바 있다. 그러나 과거사의 잘못들에 대해 총체적으로 용서를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의 이번 참회 행사는 비록 교도권의 행사가 아니고 또 일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가톨릭 교회의 최고 귄위자인 교황의 공식적인 사죄 행위라는 점에서 가톨릭 교회 안에서는 물론 인류 사회 전체에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것은 대희년을 지내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진정으로 회개의 삶을 살라는 권고이자 나아가 전인류에게도 이 참회의 정신에 동참해 주기를 바라는 초대이기 때문이다.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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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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