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 〓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달 24일 “민주 사회의 그리스도인들은 객관적인 윤리적 진리들에 대해서는 비록 다수가 배격한다 하더라도 옹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교황청 사회과학원 총회 참석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지성적 상대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교황은 진리가 다수에 의해 결정되며 정치·문화적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고 보는 이같은 상대주의의 입장에서는 “절대적이고 불변하는 진리가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고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러나 정치 활동의 길잡이로서 객관적 윤리법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민주주의의 본질이 훼손된다고 지적하고 대중적이지 않다 하더라도 객관적 윤리 규범을 내세우는 것은 극단주의나 근본주의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존중하는 민주주의를 건설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그리스도교적 진리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다”고 밝히고 “교회가 하는 일은 인간의 초월적 존엄성을 끊임없이 재천명하면서 인권과 자유를 옹호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