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 예루살렘 〓외신종합] 교황청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15일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관할 영토 안에서 가톨릭 교회의 종교 활동과 권리를 인정하는 역사적인 협정에 서명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교황청에서 약 15분간의 회담을 가진 후 이 역사적 협정에 서명했다고 요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 협정은 이와 함께 예루살렘 성지 문제와 관련 “국제적으로 보장된 공평한 해결책이 정의롭고 지속적인 중동 평화에 기초가 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종교와 양심의 자유가 존중되고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유다교 3대 종교의 평등성이 보장되며 △성지에 자유롭게 접근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교황은 또 이 회담에서 오는 3월20일부터 26일까지로 예정된 교황의 이스라엘 성지 순방 기간에 팔레스티나 영토인 성서의 도시 예리고를 방문하기로 약속했다고 발스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번 협정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외교적 승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측은 ‘일방적’이라며 교황청의 조치에 비판하면서도 오는 3월로 예정된 교황의 이스라엘 방문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