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외신종합】폴란드 가톨릭교회와 일부 개신교 교파가 상대방 교회의 세례를 공식 인정하기로 선언함으로써 교회일치의 ‘어렵지만 아름다운 길’의 초석을 놓았다.
폴란드 가톨릭교회를 비롯해 정교회와 루터교 감리교 지도자들은 지난달 23일 바르샤바에 있는 루터교의 성 삼위 성당에서 열린 교회일치 합동 기도회에서 ‘성세의 유효성의 상호 인정에 관한 선언’에 서명했다.
이 선언은 세례가 “사회적 지위나 인종 또는 성별의 장벽”을 넘어서며 갈라진 교회들에 일치의 다리를 놓고 공동체성을 가시적으로 드러낸다고 밝히면서 상대방 교회에서 거행한 세례가 유효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폴란드 가톨릭교회의 교회일치위원장 알폰소 노솔 대주교는 이 선언이 교회일치를 위한 더욱 큰 가능성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폴란드 개신교 교회일치평의회 의장인 루터교의 잔 스자렉 주교도 이 문헌을 “시대의 징표”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폴란드의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일치를 위해 부단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900만 폴란드 인구 가운데 신자가 95를 차지하는 가톨릭교회는 지난 1974년부터 폴란드의 7개 개신교 교파들로 이루어진 폴란드 교회일치평의회와 관계를 맺고 일치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지난해 4월에 세례에 관한 선언문을 만들었다. 이 선언문은 지난 1월초 개신교 교회일치평의회와 가톨릭 주교회의의 인준을 받았다.
폴란드 가톨릭교회는 이미 1978년부터 1982년 사이에 침례교회를 비롯한 8개 개신교 교파들과 서로 세례를 인정하는 협약을 개별적으로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