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리아(이스라엘) 〓CNS】가톨릭을 비롯한 전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중동지역 정치인들에게 이 지역의 평화 정착을 위해 화합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23일 막을 내린 ‘대희년 세계 평화를 위한 종교간 회의’ 폐막 성명에서 종교 지도자들은 “거룩한 성서의 땅을 둘러싼 중동지역의 정치인들은 평화를 갈망하는 주민들의 염원을 외면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며 평화와 정의의 실현을 위해 도덕적이고 영적인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청 종교간 대화평의회 사무총장 미카엘 피저랄드 주교는 “2000년 역사 속에서 종교가 평화의 사도로 활약하기는 커녕 긴장과 충돌을 조장한 적도 많았다”며 그동안 종교인들이 총칼이 아닌 ‘이념의 무기’를 들고 싸운 것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참석자들에게 반문했다.
보스니아 사라예보 대교구의 총대리 마토 조브킥 몬시뇰은 “보스니아 내전은 정치적 요인 외에도 여러 종교적인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발생한 비극”이라며 “만나서 대화하지 않는 한 절대로 이 비극을 끝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종교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이번 회의에는 티벳의 달라이 라마를 비롯해 전세계 종교지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