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가톨릭 신자들은 한목소리가 되어 이 세상에 생명의 고
귀함을 일깨워주어야 한다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8일 말했다.
교황은 이날 독일 주교단의 사도좌 정기방문을 받는 자리에서 “나치가 고
국 폴란드에서 자행한 잔혹한 만행을 통해 생명이 얼마나 처참히 짓밟힐 수 있
는가를 경험했다”며 “하느님께서 특별히 나를 새 천년기의 문턱에서 ‘베드
로의 후계자’로 세우신 이유는 ‘생명의 수호자’가 되라는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올해 독일교회에서 논란이 됐던 임신상담 프로그램에 바티칸이
직접 개입하게 된 이유를 “생명에 관한 교회의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
기 때문”이라며 “생명 수호는 결코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행 독일법은 국가가 공인한 임신 상담기관의 상담을 거쳐야 여성 낙태를
허용한다. 모두 1700여개의 상담기관 중 가톨릭이 운영하는 기관은 270개이며
이는 결과적으로 교회가 여성 낙태를 방조한다는 논쟁에 휘말리게 했다.
교황은 이어 “많은 신자들이 교회의 가르침에 의심을 품고 자신에게 필요
한 가르침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고 지적하고 “신앙의 진리는 임의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지켜야할 보편적 진리이기 때문에 신자들은 인간
의 존엄성과 생명 수호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