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 가톨릭을 비롯한 이슬람교·힌두교·불교 등 전세계
종교지도자 230여명이 지난달 28일 손에 손을 맞잡고 종교간 협력과 새천년기
의 평화를 노래하며 ‘세계 종교인대회’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폐막식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달라이 라마 등 20여개 종교의 지도자들은 “새천년기를 눈앞에 둔 이 시점에
서 종교간 이해와 협력은 21세기 평화건설의 첫째 조건”이라는 내용의 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종교간 협력은 폭력을 초래하는 광신주의
와 극단주의를 배척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우리는 과거의 갈등과 증오
를 씻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새천년기의 평화건설에 매진할 것을 전세계 종교
인들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부터 5일간 교황청 주최로 개최된 이번 세계 종교인대회는 교황
이 사상 처음 전세계 종교지도자 150명을 초청해 열린 86년 아씨시 대회에 이
은 것으로 특히 종교간 갈등과 분쟁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열
린 것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교황은 이날 폐막식에서 “영적 도덕적 진보없는 과학문명의 발달은 빈부격
차를 심화시키고 심각한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전세계 종교인
들은 종파에 관계없이 새로운 ‘사랑의 문명’을 건설하는 데 온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