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미국)〓CNS】인터넷에서 ‘종말’이라는 검색어로 접속할 수 있는 홈페이지는 몇 개나 될까? 다가올 천년왕국에 관한 정보를 담은 홈페이지는 무려 2만3000여개.
새 천년기를 불과 두 달 남짓 남겨둔 현재 사이버 공간에서는 ‘666이 오고 있다’ ‘아마겟돈 전투’ ‘계시록’ ‘곧 파멸’ 등의 현란하고 무서운 제목들이 네티즌들을 현혹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주장들은 얼마나 진실에 가까울까?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는 것이 성서의 예언서 그 중에서도 천년왕국설을 연구하는 신학자들의 한결같은 대답이다.
천년왕국 신봉자들은 요한 묵시록의 예언을 글자 그대로 해석 “예수가 1000년 뒤에 재림해 천년왕국이 시작되면 세상이 끝나거나 무시무시한 대이변이 일어난다”며 이날을 준비하라고 주장한다. 문제는 예수가 1000년 뒤에 재림한다고 했는데 과연 ‘1000’이란 숫자가 어느 정도의 세월을 말하는지 그 해석이 다르다는 점.
중세 전문가인 베네딕도회의 에릭 홀라스 신부는 “어느 시대이건 천년왕국론자들은 항상 있어왔다”며 고대와 중세 유대인들의 천년왕국 운동과 초기 그리스도교의 종말 기대 등을 예로 들었다. 최근에는 ‘여호와의 증인’이 예수의 재림시기를 1874년 1914년 1918년 1925년 1966년 그리고 1975년이라며 무려 여섯 차례에 걸쳐 공언했지만 그때마다 틀린 것은 다 아는 사실.
워싱턴의 아메리카 가톨릭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요셉 얀센 신부는 “묵시록에 담긴 내용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묵시록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는 것”이라면서 천년왕국에 대한 섣부른 예언은 올바른 성서 해석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얀센 신부는 “천년왕국 신봉자들은 독선에 빠져 다른 교파나 타종교를 완전히 무시하는 배타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말하고 “묵시록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서 특히 예언서의 비유와 상징적 이야기들을 제대로 해석할 줄 아는 성서 신학자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