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CNS】중국의 한 가톨릭계 출판사가 정부 당국과 협상 끝에 무신론과 공산주의를 배격하는 내용을 삭제한 중국어판 ‘가톨릭교회 교리서’를 발행했다.
중국 허베이성의 ‘신앙 출판사’는 교황청이 발행한 세계 보편 교리서(1992년 발행 전4권) 가운데 정부의 허락을 받지 못해 출판을 미뤘던 제3권을 최근 발행했다고 아시아 가톨릭 연합통신(UCAN)이 밝혔다.
정부측의 요구로 제3권에서 삭제한 부분은 “교회는 현대에 이르러 공산주의나 사
회주의로 통하는 전체주의적이고 무신론적인 이데올로기를 배격하였다…”는 말로 시작되는 제2425항이다.
익명을 요구한 허베이성의 한 사제는 “교리서 전체의 의미를 훼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조항의 삭제는 큰 문제가 아니다”며 “만일 교회가 그 조항을 넣겠다고 끝까지 고집했다면 교리서가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또 다른 탄압의 빌미를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앙 출판사’는 원래 네권을 함께 출판하려 했으나 재정과 인력 부족으로 97 98년 두 차례에 걸쳐 1·2·4권을 먼저 출판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전세계 교회에서 발행되는 수많은 교리서의 ‘교과서’ 구실을 하는 보편 교리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