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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나(아르헨티나)〓CNS】전세계 가톨릭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메리
카 대륙의 교회가 선교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2900여명에 달하는 남북 아메리카의 교회 대표들은 지난달 28일부터 6일간
아르헨티나에서 아메리카 선교총회를 갖고 아메리카 대륙에 다시 선교의 바람
을 일으키자고 다짐했다. 이번 선교총회는 지난 97년 아메리카 주교 시노드에서
주교들이 아메리카 교회의 일치와 화합을 호소한 것에 영향을 받아 처음 열렸
다.
참석자들은 이번 총회에서 가톨릭 교회도 급변하는 세계화 추세에 발맞추어
세계화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선
교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세계화는 대륙의 신자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빈부격차를 심화시켜 세계 평화까지 위협하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이 점을 고려한 선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
다.
이번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교회상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미국 시카고의 프란시스 조지 추기경은 “아메리카
교회가 경제적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이른바 신자유주의적 조류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했고 브라질의 어윈 크라우틀러 주교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
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먼저 가난해져야 한다”며 ‘가난한 교회’로 돌
아갈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주안 마카로네 주교는 “부패한 정치를 바로잡는
것은 곪은 상처를 치료하는 사랑의 행위”라면서 “교회가 정치 사회 개혁운동
에 참여하는 것도 또 다른 형태의 복음전파”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는 각국
의 교황청 어린이 전교회에서 300여명의 어린이들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폐막 성명을 통해 “아메리카 교회는 순교의 각오로 예수의 죽
음과 부활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용기있게 증언할 수 있는 열정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복음 전파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