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외신종합】 인도의 힌두교 근본주의자들이 가톨릭의 신부와
수녀들에게 끔찍한 만행을 일삼고 교황 방문(11월5일)에 맞춰 거리시위를 계획
하는 등 교황 방문을 앞둔 인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올해 들어 가톨릭에 대한 힌두교 근본주의자들의 공격은 인도 전역에서 이
미 100여건 이상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오리사주에서 발생한 아룰 도스 신부
살해사건을 포함해 모두 6명이 사망했다.
또 근본주의자들이 지난달 20일 25세의 수녀를 납치해 말로 표현하기 힘든
끔찍한 폭력을 가한 사건이 드러났다. 이 사건에 격분한 뉴델리의 알랜 드 라스
틱 대주교와 200여명의 수녀들은 지난 26일 뉴델리 번화가에서 항의 연좌시위
를 벌이기도 했다. 또 일부 힌두교 단체들은 식민지 시절에 포르투갈인들이 저
질렀던 개종 강요 및 종교재판에 대한 교황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거리시위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힌두교도들의 공격이 잇따르자 인도 주교회의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이들의 폭력 행위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정부를 비난하고 살인자들에 대한 처
벌을 요구했다. 주교회의는 또 “가톨릭에 대한 탄압과 박해는 오히려 그리스도
인들을 강하게 만들 뿐”이라며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대화와 협력을
해나가자고 힌두교도들에게 호소했다.
교황의 인도 방문은 다음달 5일부터 4일간으로 예정돼 있으며 교황은 이 기
간중 지난해 개최된 아시아 주교 시노드를 공식 폐막하는 ‘교황 권고’문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