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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독립 주민투표 현장 다녀온 변연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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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입국부터 출국 때까지는 위험과 긴장의 연속이었어요.”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와 천주교 인권위원회 국제연대위원장인 변연식(44·레지나)씨는 동티모르에 관심가져온 국제가톨릭 지성인 문화운동(ICMICA)의 선거감시 옵서버로 파견돼 지난달 30일 유엔 감시아래 치러진 동티모르 주민투표 현장을 ‘무사히’ 다녀왔다.
지난 8월26일 출국한 변씨는 국경도시인 서티모르 아탐부아에서 동티모르 수도 딜리까지 4일 걸려 투표 당일에 도착했다. 딜리까지 가는 동안 무장한 민병대가 외국인의 국경출입을 통제하는 등 분위기가 살벌했다.
“군복입은 이들이 사복입은 사람들의 명령을 받더라구요.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아야 국경을 통과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아 한밤중에 간신히 국경을 넘었어요.” 국경을 넘었어도 변씨는 계속 불안했다. 타고 가던 낡은 트럭이 갑자기 서더니 남자들이 우르르 올라와 ‘이제 죽었구나’ 싶었다. 다행히 3가족 20여명이 주민등록이 있는 곳으로 투표하러 새벽에 가는 길이었다.
변씨가 옵서버로 투표현장을 감시한 곳은 교도소였다. “비교적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투표가 진행됐어요. 오후 2시께 투표가 끝나 근처 해변가로 잠시 나갔는데 거리가 텅 비고 가게는 문을 닫아 적막만이 감돌았어요. 주민들은 투표 후 폭력사태가 올 것을 알고 있었던거죠.”
변씨는 그 와중에 투표 다음날 동티모르 까리따스 정의평화위원회 여성단체를 방문하고 격려금도 전달했다. 벨로 주교와 바우카우 교구 나시멘토 주교도 우연히 잠깐 만날 기회가 있었다.
동티모르를 떠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국경 근처까지 가겠다는 자동차가 한 대도 없어 그곳에서 정평위 활동을 하는 인도 신부의 주선으로 1일 새벽에야 겨우 차편을 구해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국경까지 가는 2시간동안 6번이나 검문을 받아야했다.
“국경부근 성당에 잠시 들렀어요. 본당신부가 새벽 5시30분 미사에 참례하러 오는 신자들을 반갑게 맞으며 ‘선거 후 모두 끌고 가겠다는 위협 때문에 밤새 한잠도 못잤다’고 걱정하는 소리를 뒤로한 채 바쁘게 국경을 다시 넘었어요.”
변씨는 위험속에서 살아났다는 안도도 잠시 국경 부근에 몰려드는 난민들을 보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5일 귀국했다. “우선 당장 굶어죽어 가는 난민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한 변씨는 일본 가톨릭정의평화협의회의 경우 동티모르 사태 해결을 위해 일본 외무성과 유엔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호소하는 등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교회와 정부도 동티모르 문제에 좀더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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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199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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