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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벨로 주교관에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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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동티모르)〓외신종합】동티모르의 독립을 반대하는 무장 민병대들이 독립운동 지도자 카를로스 벨로 주교의 주교관에 총격을 가하고 섬 전역에서 무차별 살육을 자행하면서 동티모르가 무정부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인도네시아 군의 지원을 받고 있는 민병대들은 6일 이른 아침 동티모르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카를로스 벨로 주교의 주교관과 적십자사 건물에 총격을 가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민병대 공격 당시 벨로 주교는 수도 딜리에서 115km 떨어진 바우카우에 있어 화를 면했지만 주교관 경내에 대피중이던 주민 5000여명은 총격을 피해 달아나다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 있는 동티모르 국제지원센터는 “6일 하루동안 동티모르에서 민병대와 인도네시아군에 의해 주민 170명 이상이 살해됐다”며 “독립지지파도 민병대에 맞서 무장투쟁을 선언하고 있어 동티모르 사태는 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처럼 사태가 악화되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6일 동티모르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인도네시아 및 포르투갈 정부 그리고 UN 등과 사태해결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
교황은 5일 “동티모르 사태는 최근의 투표결과에서 나타난 주민들의 독립지지 열망에 기초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며 폭력에 고통받고 있는 동티모르인들에 대한 기도를 전 세계인들에게 당부했다.
벨로 주교도 5일 투표결과가 발표된 직후 “암울했던 과거의 고통을 이제 잊어버리고 희망과 도전으로 충만한 미래를 내다보자. 우리 모두 형제·자매가 되어 서로를 껴안고 용서하자”고 주민들에게 호소한 바 있다.
포르투갈의 식민통치 영향으로 가톨릭이 우세한 동티모르는 1975년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침공을 받은 이후부터 끊임없는 탄압과 박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가톨릭 교회가 인도네시아와 민병대의 주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민병대의 핵심세력인 동티모르 자치연합전선(UNIF)은 지난달 30일 실시된 독립 찬반투표에서 78.5의 압도적인 독립지지 결과가 나오자 “투표과정이 불공정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택에 불을 지르고 주민들에게 발포하는 등 유혈 폭력 사태를 일으키고 있다.
한편 딜리시내의 사제들은 투표일 전부터 민병대의 유혈폭력이 시작되자 “상황이 너무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유엔과 미국 등이 사태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해왔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199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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