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CNS】호주의 여성신자 과반수가 교회내 여성의 역할과 지위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신자들은 의사결정 과정에 보다 주
체적으로 참여하길 원하며 교회의 위계질서와 권위주의를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호주 주교회의가 7500명의 여성 신자 및 여성 단체를 대상으
로 한 설문조사를 기초로 최근 발간한 ‘여성과 남성: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
나’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신자들은 의사결정 과정에 소외되어 있는 점과 여성에
게 사제직과 부제직을 허용하지 않는 교회법을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하고 있
다.
그러나 이와 상반된 의견도 만만치 않다. 현재 여성의 역할과 지위는 적절하
며 심지어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응답도 다수 제시됐
음을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호주 주교회의 의장 클랜시 추기경은 지난 18일 “교회는 여성들이 겪는 소
외와 차별의 아픔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주교들은 보고서에서 제기된 문제
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클랜시 추기경은 ‘교회는 여성에게 사제직을 수여할 권한이 없다’
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교서를 인용하며 “여성 사제직 문제 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는 교회의 가르침에 기초해 개선방향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성들의 지혜와 재능 그리고 경험이 교회를 풍요롭게 한다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이번 보고서가 교회내 여성의 역할과 지위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신학적 성찰을 유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