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가이타이(필리핀)〓CNS】필리핀의 주교들이 사형제도 폐지를 주장하고 음란물의 범람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주교들은 10일부터 3일간 필리핀 타가이타이 시에서 열린 주교회의 총회에서 ‘사형제도 폐지와 생명에 대한 사명’이라는 주제로 사형제도를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결의문과 포르노 음란물 등의 차단을 호소하는 사목서한을 각각 발표했다.
사형제도 폐지 결의문은 생명문화에 대한 옹호 및 사형수들의 법적보호를 위한 법조계와의 연대 등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7가지 실질적인 조항들을 담고 있다.
필리핀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클라베 전위원장 주교는 “지난 2월에 있었던 강간범 레오 에체가라이의 사형집행이 커다란 자극제가 되었다”며 사형폐지 결의문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사형집행은 1987년 사형제도를 폐지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당시 사형제도 부활에 대한 논란이 전국을 들끓게 했다.
주교들은 또 사목서한을 통해 “포르노가 성범죄를 증가시키고 있다”며 타블로이드 잡지와 신문들이 감각적인 제목과 선정적인 사진으로 1면을 장식하고 영화와 광고가 선정적 장면을 마구 내보내는 것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주교들은 “포르노 음란물은 인간 성(性)의 본질을 파괴하고 인간관계 특히 여성과 아동들의 인간관계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다”며 “부모들은 적절한 성교육을 통해 자녀들에게 성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관념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