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보(스리랑카)〓CNS】 16년간이나 계속된 종족간의 분쟁으로 분리돼 있던 스리랑카 신할레스 지방과 타밀 지방의 가톨릭 신자들이 2일 마두의 성모마리아 축제에 모여 화해와 용서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번 축제는 타밀 분리주의자들이 관할하고 있던 스리랑카 북부 만나르교구의 마두 성모마리아 성당을 지난 3월 정부군이 점령 신할레스 신자들에게 개방하면서 마련된 것이다. 양쪽 지방의 신자들은 1983년 내전 발발로 분리되기 직전까지 17세기에 세워진 마두의 성모상을 특별히 공경했다.
5000여명의 신할레스측 신자들과 함께 축제에 참가한 주교회의 의장 오스왈드 고미스 주교는 “참된 화해와 용서없이 평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우리를 하나로 일치시키며 사랑으로 감싸안는 요소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축제의 프로그램은 신할레스어와 타밀어 공용으로 진행됐으며 양쪽 참가자들은 일치된 마음으로 순례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화해와 용서의 송가를 불렀다. 교회 성직자들과 불교 승려들은 지난 2월 분쟁지역의 평화를 촉구하며 마두성당까지 평화행진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