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포르투갈의 파티마에서 성모발현을 목격한 목동 3명 중 2명이 곧 복
자품에 오른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당시 성모 발현을 목격한 히야친타 마르토(Jacinta
Marto 1910∼1920)와 프란치스코 마르토(Francisco Marto 1908∼1919)에 대한
시복을 승인하고 이를 지난달 28일 공식 발표했다.
시복식 장소와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파티마 대성당의 관계자들은
오는 10월13일(파티마 성모 마지막 발현 기념일) 교황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시
복식을 주례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양치기였던 세 어린이들은 1917년 5월13일부터 10월13일까지 매 13일 6회에
걸쳐 발현한 성모를 직접 보고 그 메시지를 들었다. 당시 성모 발현이 거듭되자
파티마에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으며 성모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겠다고
약속한 10월13일에는 태양이 수직으로 떨어지며 10여분간 갖가지 빛을 발하는
‘태양의 기적’을 7만명의 군중이 목격했다.
파티마 성모는 세 어린이들을 통해 ▲ 속죄하고 묵주의 기도를 자주 바칠
것 ▲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와 고행을 바칠 것 등을 당부했다. 성모는 이
같은 회개와 희생은 많은 영혼을 구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의 회개와 세계평화
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남매인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는 그후 감기가 악성폐렴으로 악화돼 세상을
떠났는데 이들의 죽음은 성모 발현시 “우리를 천국으로 데려가 달라”고 요청
한 데 대한 응답으로 여겨지고 있다. 나머지 한 명은 현재 가르멜회 수녀로 있
는 루치아로 그녀는 파티마 성모 발현에 관한 3권의 책을 저술했다.
포르투갈 주교단은 1930년에 파티마의 성모발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으며
교황청의 시복절차는 1979년부터 시작되었다. 파티마 성모가 남긴 메시지 보급
과 실천을 위해 설립된 대표적인 단체가 국내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마리아의
푸른군대’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