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필리핀)=외신종합】 최근 필리핀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로요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에 관련한 소요 및 혼란은 신뢰가 결여된 도덕적 혼란이라고 필리핀 주교들이 지적했다.
80여명 필리핀 주교단은 8~11일 마닐라에서 회의를 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모든 폭력적 해결을 거부하고 정의를 바탕으로 분명하게 식별할 것을 호소했다.
주교들은 아로요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진 않았지만 아로요 대통령이 다른 이들의 요구를 쉽게 무시하는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고 밝혔다고 아시아가톨릭통신(UCAN)이 10일 보도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6일에는 아로요를 지지하는 시위자 수천명이 기도회를 가지는 한편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아로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내각 임원 10명이 사퇴하는 등 아로요 대통령 퇴진과 관련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주교들은 성명에서 이번 혼란은 국가를 양극화시키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이기주의적 태도로 일관하며 사람들 사이에 분열과 혼란을 조장하는 단체들이 있다며 이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