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 워싱턴〓외신종합】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82년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23일 러시아에서 3명의 신부가 탄생했다.
러시아 서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원죄 없으신 동정녀 마리아 경당에서 러시아인 2명과 에스토니아인 1명이 타데우스 콘드루이비츠 대주교에 의해 사제로 서품됐다.
이날 서품식에 참석한 미국 주교회의 사무총장 데니스 슈너 몬시뇰은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러시아의 개혁을 원하는 기도가 드디어 이뤄졌다”고 기뻐하며 “이번 사제서품은 수십년간 계속된 미국 가톨릭 신자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러시아 교회 관계자 사키이비츠 신부는 “이번 사제 서품식은 중요한 역사적인 사건임에 틀림없지만 러시아에서 아직 그 영향력은 미약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서품된 새 사제 3명은 미국 주교회의 사무국의 지원으로 지난 93년 다시 문을 연 사도들의 여왕 마리아 신학교에서 6년간 사제 양성과정을 마친 첫 번째 졸업생들이다. 미국 교회는 이 신학교 외에도 9년 전부터 중부 및 동부 유럽의 가톨릭 교회와 신학교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