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 그리스도는 성체 안에 현존하시기에 성체성사는 존엄하게 거행해야 하며 같은 신앙을 지닌 이들만이 참여해야 하고 복음을 전하고자 노력하도록 이끌어 줘야 한다고 오는 10월 개최될 제10차 세계주교시노드 의안집이 제시했다.
교황청은 7일 오는 10월 개최할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시노드) 의안집을 공개하고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오는 10월2~23일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주교시노드는 교회 생활과 사명의 원천이자 정점인 성체성사 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의안집은 서론 본론 4부 결론으로 구성돼 있으며 본론 각 부는 2개장씩으로 구성돼 있다. 본론 제1부 성체성사와 오늘날 세계 에서는 주교 시노드가 개최되는 오늘날의 역사적 맥락을 분석하면서 특별히 굶주림의 문제를 적시하고 있다. 제2부 성체성사 신비 속에 교회 신앙 에서는 성체성사의 신비가 신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고찰한다. 교회 생활에서 성체성사 에 관한 제3부는 미사의 올바른 거행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제4부와 결론 부분에서는 교회 사명에서의 성체성사 에 관해 할애하고 있다.
주교시노드 사무총장 니콜라 에테로비츠 대주교는 이 의안집이 비록 인종 언어 국가 문화가 다르지만 신자들을 한 공동체로 묶어주는 성체성사 거행의 긍정적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안집은 특히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매주일 미사에 참례하고 성체를 영하는 것에 대한 의무감과 그 은사에 대한 인식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많은 신자들이 대죄를 지은 후에는 고해성사를 본 다음에야 영성체를 해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안집은 또한 가톨릭 교회 가르침에 따라 이혼한 후 재혼한 사람들은 조당을 풀지 않고서는 성체를 영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미사에 참여하도록 격려받아야 하며 그들이 공동체 생활에 참여하고 사제에게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시노드 의안집은 가톨릭 교회는 정교회에서의 성체성사의 유효성을 인정하며 상황에 따라 양측이 서로의 전례에 참석해 성체성사를 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성공회와 개신교 신자는 성체를 영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의안집은 또 전세계 주교들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전례개혁을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공의회 내용이 잘못 이해돼 부분적으로 오용과 남용이 일어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이 의안집은 제4부 교회 사명에서의 성체성사 에서 성체성사 안에 진실한 신앙은 도덕적으로 올바른 삶을 사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교회 가르침에 맞게 투표하는 것을 비롯해 복음을 선포하고 평화와 정의 증진을 위해 힘쓸 것을 신자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제11차 세계주교시노드에서 달라지는 것들.
이번 시노드는 당초 선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계획했던 것보다 일정이 짧아져 3주간(보통 한달간 열렸다) 열리게 된다. 하지만 시노드 총회 프로그램은 더욱 짜임새 있게 이뤄질 것이라고 에테로비츠 대주교가 설명했다.
에테로비츠 대주교는 참가자들이 각자 6분간(과거 8분) 발표할 수 있게 됐으며 총회가 열리는 매일 오후 6~7시 자유 토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이 단순히 연설을 듣는 것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 시노드 참가자는 250여명이 될 것이며 시노드 기간 중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모두 5개 언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