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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10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새 성전봉헌식을 갖는 서울대교구 신월동본당(주임 전형의 신부) 신자들은 22년만에 세워진 새 성전을 바라보며 기쁨과 감동이 교차하고 있다. 1984년 신월동 들녘 당시 철거로 삶의 터전을 잃은 할머니와 서민층이 대부분인 이 지역에 천막성전으로 시작한 본당 공동체가 마련한 새 성전은 가난하지만 신자들의 간절한 기도와 신앙생활을 담아낸 산실이 됐다.
20여년 동안 어려움을 겪은 신자들의 성전신축에 대한 소망도 간절해 할머니들은 장롱 속에 간직해온 패물을 꺼냈고 구역 신자들은 구역별로 본당에서 할당한 전교비 50만원으로 떡을 만들어 팔았다.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 속에 한 여성 신자가 노상에서 떡을 파는 모습을 본 남편은 자신의 가게로 가져와 1주일 내내 팔기도 했다.
대지 718평에 건축 연면적 957평 지하1층 지상3층 새 성전은 빈 공간 하나없이 알뜰하게 설계됐다. 경당ㆍ식당을 겸해 사용할 지하1층 다목적실과 폐백실ㆍ영안실 1층 만남의 방ㆍ교리실ㆍ사제관 2층 성당ㆍ유아실ㆍ사제관 3층 성가대석ㆍ성가대실ㆍ수녀원 등을 갖추었다.
전대식 기자 jfaco510@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