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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 디 파파(이탈리아)=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오늘날 평신도 운동과 공동체들에게 그리스도 구원의 빛을 모든 사람들에게 가져다줄 것을 당부하면서 세계를 장악하려는 권력욕에 맞서 사랑과 정의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 갈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5월31일~6월2일 로마 외곽 로카 디 파파에서 열린 제2회 교회 운동 및 새 공동체 세계대회 참석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후원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100여개 평신도 운동과 공동체를 대표해 한국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한홍순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그리스도인이 되는 아름다움과 이를 전하는 기쁨`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제1회 대회는 1998년 로마에서 열렸으며,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당시 신앙교리성 장관으로서 참석했다.
교황은 평신도 운동 회원들에게 사회와 문화계를 포함해 모든 곳에 복음을 전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러한 선교 정신은 (평신도) 운동을 더 활기차고 새롭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원들에게 사랑과 자비를 근간으로 더 나은 세상의 건설자가 되라고 당부하면서 자비는 더욱 더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 스타니슬라프 릴코 대주교는 평신도 운동과 활동이 무르익을수록 주교와 본당 사제들은 그 가치를 인정하고 더 많은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평신도 운동 활성화를 성령의 은총으로 본다면서 그리스도와 다른 이들을 위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은 복음화의 강력한 도구라고 릴코 대주교는 말했다.
교회 평신도 협회ㆍ운동ㆍ공동체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붐을 이뤘다. 그러나 교회 일부에서는 많은 운동과 단체들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기도 했다. 결국 단체 중 일부는 본당 내에서 분열을 조장하거나, 그들 단체만이 진정한 그리스도교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비쳐지거나, 또는 회원들의 삶을 너무 통제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릴코 대주교는 하지만 이런 과거의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평신도 운동과 공동체들을 환영하고 또 교회 사명에 더 잘 봉사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많은 주교들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사진설명)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3일 성령강림대축일 전야 기도를 바치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에 도착, 환호하는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기도회에는 제2회 교회 운동및 새 공동체 세계대회 참석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바티칸시티=CNS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맨 오른쪽)을 비롯해 세계 가톨릭 평신도 단체 지도자들이 1일 로마 외곽 로카 디 파파에서 열린 제2회 교회 운동들과 새 공동체 대회에서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100여개 운동 단체 대표 300여명이 참석했다. 로마(이탈리아)=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