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외무부 라졸로 대주교 강조
【바티칸시티=CNS】 교회는 중국에서 특권을 누리려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 일을 조직하고 이끌어갈 자유를 원하는 것이라고 교황청 외무부 고위 관료가 밝혔다.
1일 교황청 발표에 따르면 교황청 외무부 장관 지오반니 라졸로 대주교는 최근 한 루마니아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중국 정부가 교황청 승인 없이 주교를 임명하면서 교황청과 중국 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5월말 애국회 주교들을 따로 초청한 자리에서 교황청과 공식 관계를 맺기 전까지는 중국 정부 자체적으로 주교를 임명하고 서품할 것이라는 변함없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라졸로 대주교는 인터뷰에서 "세계 모든 나라에서 그러하듯 중국에서도 교회는 어떤 특별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 조직에 있어서의 자유를 원한다"고 밝히고, "이는 교회법적 문제이며, 중국 정부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중국 정치 권력은 교회 내부 조직에, 특히 주교 임명과 같은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라졸로 대주교는 거듭 강조했다.
라졸로 대주교는 주교 임명에 정부가 간섭하지 않는 것은 흔히 애국회라고 알려진 교회나 교황과 일치하는 (지하)교회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받는 중국인들에게 커다란 사회적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졸로 대주교는 러시아 정교회와 관계에 대해서는 희망적으로 내다보면서, 최근 그리스도교 일치를 가로막고 있는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또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알렉세이 총대주교가 멀지 않은 장래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는 일치 여정에 커다란 징표가 될 것"이라고 라졸로 대주교는 덧붙였다.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