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3일
세계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미국 맥캐릭 추기경, 정치인들에게 당부하는 말

"공동선을 추구하고 상식의 다리 놓아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상대방과 싸우지 말고 문제와 싸워라."

 미국의 테오도르 맥캐릭 추기경이 6월20일 워싱턴의 가톨릭 정치인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2001년부터 미국 정치 무대의 중심지 워싱턴의 대교구장으로서 봉직해온 맥캐릭 추기경은 6월22일 도날드 우월 대주교에게 대교구장직을 물려주기에 앞서 이날 미 국회의사당에서 신자 국회의원들에게 고별 연설을 했다.

 "우리는 공동선을 추구하고 상식의 다리를 놓는 길을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한 맥캐릭 추기경은 신자 정치인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이 방에 있는 여러분과 같은 신자 정치 지도자들이 분열과 양극화의 정치를 거부하는 데 왜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느냐고 묻는 것은 순진한 물음입니까?"

 지난 5년간 정치 지도자로서 또 가톨릭 신자로서 의원들이 투쟁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고민들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고 밝힌 맥캐릭 추기경은 정치인들에게 정치적 시민의식이 결여돼 있는 것을 보았을 때 특히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맥캐릭 추기경은 이와 함께 두 가지 문제에 대해 더 언급했다. 이민자 문제와 팔레스타인 성지의 평화 문제였다.

 "양극화한 정치적 쟁점으로서가 아니라 인간 문제로서 사목자의 시각으로 이민 문제를 본다"고 전제한 추기경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울타리를 치고 더 강한 형벌을 가하는 것"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경을 통제할 적절한 조치도 취해야겠지만 이미 미국 땅에 들어와서 미국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이들을 합법화하고, 지구의 빈곤 퇴치를 위한 시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빈곤과 절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미국 땅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성지의 평화와 관련해서도 맥캐릭 추기경은 "장벽을 치는 것은 단기적으로 안전을 제공할지 모르지만 장기적 평화는 가져다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맥캐릭 추기경은 이날 고별사에서 "건강한 정치적 경쟁이 필요하다"면서 이 시대의 어려운 쟁점들에 대해 "확고하고도 원칙이 있는 논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미국의 신자 정치인들에게만 적용될 사안이 아닌 것 같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워싱턴=CNS】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6-07-0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5. 3

1요한 2장 6절
그분 안에 머무른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도 그리스도께서 살아가신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