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회 관계자, 교황청과 중국 관계 전망
【홍콩=CNS】 교황청 대표단의 6월말 중국 방문에 대해 중국 교회 지도자들이 환영했다.
교황청 사도좌재산관리처장 클라우디오 첼리 대주교와 국무원 외무부 지안프란코 로타 그라지오시 몬시뇰은 6월25일부터 7월1일까지 중국을 방문, 베이징 정부 관리들을 만나고 동부 산둥성 일대를 둘러봤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교황청 대표단의 중국 방문은 지난 4월30일과 5월3일 교황청 승인 없이 중국 교회가 잇따라 주교서품을 강행함으로써 교황청과 중국간 긴장 관계가 고조된 시기에 이뤄져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만남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류바이니엔 중국 천주교애국회 부주석은 이번 만남이 지난 두 차례의 주교 서품이 교황청과 중국간 대화를 차단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에는 현재 주교가 없는 교구가 40곳이 넘어 복음화에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의 진루시안 주교는 이번 회동 이야기를 듣고는 깜짝 놀랐다면서 첼리 대주교는 자신이 잘 아는 인물로 중국을 사랑하며 중국과 교황청 관계 수립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교황청 승인을 받은 주교인 진루시안 주교는 지난해 10월 바티칸에서 열린 성체성사에 관한 세계주교시노드 때에 교황청 초청을 받았으나 중국 정부가 허가하지 않아 참석지 못한 주교 가운데 하나다.
진루시안 주교는 양측 외교 관계가 빠른 시일 안에 수립될 것 같지는 않지만 "희망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지하교회 웨이징이 주교는 교황 허락없는 주교 서품식이 이뤄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중국 정부가 교황청 관계자를 초청한 것은 교황청와 외교적 대화에 있어 중국의 협상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키키하르 교구장인 그는 또 이번 만남이 외교 관계 수립과 관련해서 즉각적 공감대를 얻지는 못하겠지만 "이번과 같은 직접적 대화는 오해 소지를 제거할 수 있어서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산시성 펑시안교구인 리진펑 주교 역시 이번 회담에 환영을 표시했다. 그러나 주교를 자체적으로 선출하고 서품하는 중국 입장에 교황청이 결코 양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