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왜관수도원 2002년 인수, 12년만에 첫 유기서원
20여년간 종신서원자가 없어 폐원 위기에 처한 미국 성 베네딕도회 뉴튼수도원(원장 김구인 신부)이 7월16일 한국 왜관수도원 도움으로 12년 만에 첫 유기 서원자를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이번 유기 서원자는 한국 왜관수도원에서 파견된 나연수(베다) 수사로, 한국 왜관수도원은 지난 2002년 10여명의 한인 수도자들을 뉴튼 수도원으로 파견했다. 이와 함께 뉴튼수도원을 왜관수도원 소속으로 인수했다.
뉴튼수도원은 1924년 미카엘 하인라인 신부가 8명 수도자와 함께 창설한 수도원으로 1년만에 수도자가 15명으로 늘어나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가톨릭교회 침체로 2000년 이후에는 수도자 4명만이 남아 수도생활을 하며 새로운 수도자를 배출해내지 못해 폐원 위기에 처했었다.
서원식 주례를 위해 수도원을 찾은 한국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이형우 아빠스는 "수도원에서 서원자 탄생은 가정에서 어린 아이 탄생과 같은 의미의 경사"라면서 "특히 1977년 마지막 종신서원자를 배출한 뒤 종신서원자가 없던 뉴튼 수도원에서 서원자가 탄생한 것은 크나큰 경사이고 희망이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번 나 수사 서원식을 계기로 이곳이 미국 자체 수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되길 바란다"며 "한인들에게 마음의 쉼터이자 고향 역할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