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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의장을 지내며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해 헌신했던 네덜란드 요하네스 빌리브란스 추기경이 2일 네덜란드 데네캄프에서 선종했다. 향년 96살.
고인은 1960년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가 설립될 당시부터 총무로 활동했으며 1969년부터 20년간 일치촉진평의회 의장을 맡아 가톨릭교회와 유다교, 정교회 사이 일치와 협력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1974년 설립된 교황청 유다교 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일 요하네스 빌리브란스 추기경 선종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은 모두 하나라는 믿음을 몸소 실천한 고인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드린다"고 전했다.
고인 뒤를 이어 일치촉진평의회 의장을 맡았던 호주 에드워드 1세 추기경은 "고인은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해 몸바쳐 일했다"면서 "그리스도교와 유다교 관계에 초석을 다지고 정교회와 대화를 시작한 고인의 업적은 높이 평가받을만 하다"고 말했다.
종교간 연합을 위한 국제유다교위원회 위원장 데이비드 로젠 랍비는 "오늘날 가톨릭과 유다교 관계가 이렇게까지 형성될 수 있었던 데는 고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고인은 성품이 매우 따뜻하고 종교간 일치에 대해 누구보다도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고 기억했다.
1909년 네덜란드 보헨카스펠 출생인 고인은 1934년 사제품을 받고 이후 교황청 안젤리쿰 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64년 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주교품을 받았으며 5년뒤 추기경에 올랐다. 추기경단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요하네스 빌리브란스 추기경 선종으로 추기경단은 190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