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린 건 예수님의 손”
【외신종합】 9.11 테러 당시의 역동적 드라마를 그린 올리버 스톤 감독 영화 ‘국제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에서 콜롬비아 출신의 윌 히메노는 자신의 가톨릭 신앙과 예수 환시 덕분에 빌딩의 폐허 속에서 살아나올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나로 하여금 살아나기 위해 싸울 힘을 준 것은 어머니께서 내게 주신 가톨릭 신앙,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었다고 말했다.
‘국제무역센터’는 2명의 뉴욕 경찰 히메노와 존 맥룰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이들은 국제무역센터가 테러로 무너져 내릴 때 현장에서 인명 구조 활동을 벌이다가 무너진 빌딩 더미에 깔렸다가 살아나온 유일한 인물들이다.
빌딩이 무너졌을 때 동료 경찰들은 모두 깔려 목숨을 잃었는데, 이들 둘 만 12시간의 사투 끝에 살아나왔다. 무너져 내린 돌더미 속에서 총 20명이 살아나왔는데, 그 중에서 히메노는 18번째, 맥룰린은 19번째로 생존했다.
히메노는 “우리가 쌍둥이 빌딩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것을 봤다”며 “마치 온 몸이 얼어붙은 것 같았지만 최대한 그들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들이 돌조각 밑에 깔려서 여러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들은 죽을 지도 모르는 생각을 했다. 그때 그들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자신들이 믿는 신앙에 의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히메노는 자신에게 물 한병을 건네주는 예수의 환시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는 나에게 신앙을 가르쳤고 아버지는 힘든 일을 할 수 있는 의지를 가르쳤다”며 “그날 나는 어머니께서 주신 굳은 신앙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죽을 준비가 돼 있었고 하느님께서 함께 한다는 생각에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히메노는 2살 때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왔고 청소년 때부터 경찰관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2001년 1월 경찰학교를 졸업한 뒤 그는 자신이 9.11과 같은 일을 겪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에 대해 “이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며 “나 자신이나 맥룰린 뿐만 아니라 우리를 구하러 와서 우리와 함께 있다가 세상을 떠난 영웅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