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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종교인평화회의 8차 총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이 세계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김희중 주교. 뒷줄 맨 왼쪽이 한국 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변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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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평화를 향한 종교인들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세계종교인평화회의(WCRP) 제8차 총회가 8월 26~29일 나흘간 일본 교토 국립국제회관에서 ‘갈등 극복과 공동안전망 확충’을 주제로 개최됐다.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주교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백도웅 목사 등 18명의 한국 대표를 비롯해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2000명의 종교지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에서 참가자들은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각종 분쟁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평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결의했다.
WCRP 의장 요르단의 하산 왕자는 개회사를 통해 “세계 평화의 최전선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겨져 왔으며, 이로 인해 세계 평화를 위한 아시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중동과 아시아 국가들이 서로의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6자회담 참가국 종교지도자들은 총회 기간 중인 8월 28일 오전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종교인들의 역할’을 주제로 워크숍을 열어 그 결과를 폐막식 직전 마지막 총회에서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희중 주교는 이 보고를 통해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모든 종교인들에게 어떠한 정치적 차별도 적용되어서는 안 되며 △정치 군사적 긴장이 있을수록 종교인들은 이를 치유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동북아시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6자회담 참가국의 종교지도자들이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WCRP가 지원하고 이를 고무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한국 대표단은 26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국 대표단과 공식 회동을 갖고 양국 사이에 정기적인 교류를 갖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WCRP 총회에 참가하려던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KCR) 대표단이 일본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로 대회에 참여하지 못해 한국대표단을 비롯한 총회 참가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서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