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일
세계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제1회 아시아선교회 참관기<중> 배경민 신부

'주님 동행' 강하게 체험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태국 어린이들이 제1회 아시아 선교대회 기간 중 문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선교대회 목적은 첫째 아시아인들의 선교 정신을 심화시키는 것, 둘째 아시아 민족들의 그리스도 신앙 체험과 열정을 함께 나누고 풍요롭게 하는 것 등 크게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대회 첫날 주제는 `아시아 사람들에게 예수님 이야기 하기`였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이반 디아스 추기경은 이날 오전 개막미사 강론에서 아시아 대륙과 연관된 여러 성인들, 즉 프란치스코 하비에르ㆍ마테오 리치ㆍ로베르토 드 노빌ㆍ한국에 그리스도교를 전파한 한국 평신도 등 많은 신앙 선각자들을 언급하면서 오늘날에도 그리스도 이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상기시키는 한편 그들이 흘린 피가 복음화의 새로운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교황청 문화평의회 의장 폴 푸파르 추기경은 환영 메시지를 보내 "예수님 이야기는 바로 사랑의 이야기로, 성체와 교회 안에서 계속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오후 신앙체험 발표 시간에 홍콩의 존 통 주교는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 생애와 자신의 생애와 연관지어 `내 생애 일곱가지 기적` 이야기를 감동 깊게 들려줬다.

 대회 둘째날은 `아시아 종교 안에서 예수님 이야기하기`가 주제였다. 10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을 그룹으로 나눈다는 것은 쉬운 일이 분명 아니었는데, 나라와 직책을 그룹별로 고루 분포하려고 무척 노력했음을 알 수 있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를 포함한 아시아 성인들 이름을 따 50명씩 20개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은 또 10명씩 5개 소모임으로 나눠 참가자 모두 대회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둘째날 하이라이트가 되는 패널 연석 강연에서는 인도의 텔레스포레 토포 추기경을 비롯한 네 명의 연사가 힌두교ㆍ이슬람교ㆍ불교 등 타 종교와 대화에 관련해 자신들 삶의 자리에서 우러나오는 체험담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이들은 타종교인들과 어떤 관계를 형성해왔고, 그 가운데서 어떻게 그들과 만났으며, 그리스도교 신앙은 어떻게 보존하고 간직해 왔는지 비교적 솔직하게 밝혔다.

 강연자 모두가 강조하고 일치를 이룬 점은 아시아의 여러 다양한 종교들과 대화하는 가운데서도 구원에 이르게 하는 유일한 구세주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이었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 6). 이것은 종교 상대주의에 휩싸여 아무 종교나 믿으면 된다는 종교 상대주의 오류를 지적한 것이며,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재확인한 것이었다.

 컨벤션센터 같은 대회의실에 대형 스크린 화면이 좌우에 배치돼 있어서 멀리서도 연단을 알아 볼 수 있었다. 1000명이 넘는 성직자ㆍ수도자ㆍ평신도 대표들이 함께 모여 거룩한 미사와 문화 향연 등을 통해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도반(道伴)의 형제ㆍ자매애를 나누고 위로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우리 여정에 늘 함께 하셨으며, 앞으로도 동행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강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국제 행사에서 거의 10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동남아 성직자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개인적으로 새로운 느낌을 갖게 했다. 교회 일꾼으로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던 10년이지만 그런 세월 가운데서도 하느님께서는 당신 섭리 안에서 크신 사랑과 은총으로 우리 모두를 보호해 주시며 오늘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음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잠깐이었지만 흘러간 10년 동안 나는 어떻게 지냈으며, 무엇을 해왔는가, 주님이 주신 달란트를 잘 사용하였는가 마음 속으로 자문하면서 지난 세월을 회상하기도 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각국 문화 발표를 통해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표현하고 고백하며 서로 나눌 수 있었다. 특히 강연 사이에 30여분 동안 그리스도교ㆍ유교ㆍ도교ㆍ불교 정신을 태국의 전통 무용과 춤, 음악 등으로 해설을 곁들여 표현한 것은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동남아 나라들의 전통적 무용과 춤, 음악에 문외한인 나에게도 공연은 퍽 인상적으로 다가왔으며, 태국 사람들의 미(美)에 대한 가치 기준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6-11-0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5. 1

시편 119장 165절
당신의 가르침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큰 평화가 있고 무엇 하나 거칠 것이 없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