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 비오 신부 |
【바티칸시티=CNS】 바티칸을 품고 있는 이탈리아에는 성인 이름이 넘쳐난다.
1일 모든 성인 대축일을 맞아 밀라노 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회사명에 성인 이름을 넣은 기업체는 2만1000여개나 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000개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 가운데 65개 회사는 `모든 성인(ognissanti)`을 쓰고 있다.
회사들뿐만 아니다. 동네 상점이나 길거리 공영 주차장, 장례식장에서도 성인 이름을 애용한다.
바티칸도 예외는 아니다. 스위스 근위대 성당인 `성 마르티노와 세바스티아노` 성당을 비롯해 성 비오 10세로(路), 성 베네딕토 가로수길, 성 요한 타워, 성 로제 주차장, 성 찰스 궁전 등 성인 이름이 붙여진 곳이 즐비하다.
그렇다면 이탈리아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성인은 누구일까. 이탈리아 가톨릭 잡지 `파밀리아 크리스티아나`가 최근 신자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위는 성 비오 신부가 차지했다.
`오상의 비오 신부`로 잘 알려진 비오(1887~1968) 신부는 예수 그리스도와 똑같은 상처가 손과 발, 옆구리에 생겨 피를 흘린 것으로 유명하다. 한때 교황청이 성무집행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지만 2002년 성인품에 올랐다.
이밖에도 이탈리아 수호성인인 성 프란치스코를 비롯해 성 안토니오, 마리아, 성녀 리타 등이 이탈리아에서 사랑받는 성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