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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CNS】 중국 천주교회 최고령 주교인 요셉 멩쯔원 주교가 7일 지병인 간암으로 선종했다.
103살로 중국 주교들 가운데 최고령인 멩쯔원 주교는 지난 1984년 비밀리에 주교품을 받았지만 중국 정부는 그를 주교로 인정하지 않았다.
1903년 헝링에서 태어난 멩 주교는 청년시절 세례를 받고 소신학교 8년, 말레이지아 페낭 신학교에서 6년 동안 공부한 후 1935년 사제품을 받았다.
한의학 지식도 상당했던 멩 주교는 1950년대에 국가의 적들을 치료해주고 정부에 대항했다는 이유로 강제 수용소 생활을 하기도 했다. 1957년 풀려난 그는 난닝에서 진료소를 열었으나 이듬해 다시 체포돼 투옥됐다가 1970년 석방됐다.
1980년대 중국에 종교 자유가 주어지자 교회 재산과 교회 건물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 멩 주교는 젊은 성소자들을 사제와 수도자로 양성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중국 정부가 주교로 인정하지 않자 지역 교회와 마찰을 피하기 위해 멩 주교는 서명을 할 때도 자신의 신분을 사제라고 썼고, 지역 신자들을 그를 "라오센푸"(원로 사제)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