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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구호단체 엠마우스 창시자 아베 피에르 신부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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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종합】 세계적 빈민구호단체 엠마우스의 창시자 아베 피에르 신부가 22일 파리 발 드 그라스 군 병원에서 폐 감염으로 선종했다. 향년 94살.

 한평생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며 이들 자립을 위해 헌신해온 피에르 신부는 `빈민의 아버지``금세기 최고의 휴머니스트``프랑스 양심의 상징` 등으로 불리며 `살아있는 성인`으로 추앙받았다. 특히 프랑스 언론이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피에르 신부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가장 좋아하는 인물` 단골 1위다.

 1967년과 93년 두차례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피에르 신부는 67년 방문 때 한국 엠마우스 창설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후 75년 당시 명동본당 주임이던 고(故)김몽은 신부가 서울 영엠마우스를 창설해 국내에도 엠마우스운동이 활발히 펼쳐졌다. 또 피에르 신부는 「이웃의 가난은 나의 수치입니다」  「단순한 기쁨」 「신부님, 사람은 왜 죽나요?」 등 여러권의 저서를 통해서도 국내에 알려졌다.

 1912년 프랑스 리옹의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난 피에르 신부는 부유하고 편한 삶을 포기하고 1930년 카푸친 수도회에 입회해 1938년 사제품을 받았다. 본명은 앙리 앙투안 그루에지만 제2차 세계대전 때 레지스탕스 활동에 참여하며 사용했던 암호명 `피에르 신부`를 평생 사용했다. 전쟁이 끝난 1945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6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대변했다.  

 1949년 창설된 엠마우스는 피에르 신부가 살인을 저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한 살인범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피에르 신부는 살인범에게 "죽기 전에 나를 도와주시오. 당신이 도와주면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 한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을 것이오"라며 설득하여파리 교회에 있는 낡은 건물을 수리해 노숙자들을 위한 숙소를 만들고 자립공동체 엠마우스를 만들었다.

 피에르 신부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9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노벨 평화상 후보로 여러번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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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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