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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커플 아이 입양 안된다"

영국 가톨릭교회, 입양 허용 의무화 새 법안 놓고 정부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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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애 커플의 입양 문제를 놓고 영국 가톨릭교회와 영국 정부가 정면 충돌했다.

 영국 가톨릭교회 지도자들이 정부의 입양관련 새 법과 관련, 가톨릭 입양기관들에 대해서는 법을 면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를 거부한 것이다.

 영국의 잉글랜드-웨일즈 주교회의 의장이자 웨스트민스터 교구장인 코막 머피-오코너 추기경은 1월 22일 블레어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정부가 가톨릭 입양기관들에 대해 동성애 부부에게 입양을 강요할 경우 영국 내 13개 가톨릭 입양기관들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피-오코너 추기경의 서한은 영국 정부가 `성적 경향에 따른 규정`이라는 동성애자 인권 보호법안을 통해 입양기관들의 동성애 부부 입양 허용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아일랜드에서 이미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이 법은 동성애 부부에게 입양을 거부할 경우 벌금을 물어야 할 뿐 아니라 연간 약 200만 달러에 이르는 정부 지원금도 받지 못하게 된다.  이 법안은 이달 중 의회 표결을 거쳐 4월 6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머피-오코너 추기경은 이 서한에서 이 법을 가톨릭 입양기관들에 대해서 예외로 하지 않을 경우에는 한 해 200명 이상의 어린이들에게 새 부모를 얻어주는 가톨릭 입양기관들의 입양 활동을 중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 주교회의도 1월 23일 블레어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가톨릭 입양기관들이 동성애 부부에게 입양을 강요당하지 않도록 법 개정을 촉구했다. 영국 성공회 주교들을 비롯한 다른 그리스도교 교파, 이슬람과 유다교 지도자들까지도 가톨릭 입장에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블레어 총리는 1월 29일 가톨릭 입양기관들에 대한 어떠한 예외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다만 입양기관들이 2008년말까지 이 법을 따라야 할 것이라며 한시적 유예를 두었다.

 머피-오코너 추기경은 블레어 총리의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총리의 거부에 "깊이 실망했다"면서 "다가올 의회 토론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지난 2003년 동성애 커플에게 입양을 허용하는 것은 "매우 비윤리적"이라고 지적했다.   【런던=CNS】

  이창훈 기자changhl@pbc.co.kr  


<미니해설>

 ※영국 주교회의 : 영국은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네 지방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영국 가톨릭교회는 잉글랜드와 웨일즈가 연합으로 주교회의를 이루고 있고, 스코틀랜드는 별도 주교회의를 이루고 있다. 또 북아일랜드는 아일랜드와 연합 주교회의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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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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