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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 무잉가교구장 요아킴 타혼데레예 주교

"당장 3개월 정도 먹을 양식 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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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발전 속도가 유럽이나 북미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빠른 현대화 속에서도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한국 가톨릭이 교세에 비해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수님 말씀처럼 세상에 빛과 소금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도움을 준 한국교회에 감사하고 친교를 나누려고 한국을 방문한 아프리카 부룬디 무잉가교구장 요아킴 타혼데레예 주교는 한국의 성장과 한국교회 영향력에 감탄하면서 특히 한국교회가 생명 수호와 가정 가치 정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 방문이 처음인 타혼데레예 주교는 방문 기간 중 청소년 기술교육을 지원해 준 서울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성당 건립을 후원해 준 대구 은인을 비롯해 대구지역 도시와 농촌본당, 병원과 복지기관 등을 방문했다. 도시본당에선 주일미사를 집전하고 강론과 모금도 했다. 대구 학술원 회원과 해외선교 후원회원들도 만나고, 김수환 추기경과 부룬디 주재 교황대사를 역임한 주한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도 예방했다. 또 한국의 전통 마을 방문 등 한국 문화도 접하는 등 4일 출국할 때까지 열흘간 다양하게 한국교회와 한국문화를 경험했다.

 타혼데레예 주교는 "한국의 기적같은 발전은 `교육`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부룬디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바로 교육문제지만, 그에 앞서 절박한 것은 당장 3개월 정도 먹을 양식이라고 호소했다.

 부룬디는 1인당 국민소득이 150달러도 되지 않는 가난한 나라다. 우리돈으로 일당 500원을 버는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들은 거리를 배회한다. 오랫동안 내전에 시달리고 가뭄과 홍수까지 겹쳐 굶어죽는 이가 많다. 북미나 유럽에서 농사용 씨앗을 지원 받으면, 사람들이 씨앗을 심기도 전에 배가 고파 먹어버린다.

 부룬디는 문맹률이 높지만, 가톨릭 신자들은 상당수가 아이들을 초등학교에 보내 문맹률이 낮다. 그 이유는 탄탄한 소공동체 조직 덕분이다. 700만 인구 중 가톨릭 신자가 65를 차지하는 부룬디의 7개 교구 대부분이 소공동체 운동을 벌이고 있다. 15~20가구를 한 공동체로 묶어 격주로 모임을 갖는 소공동체 운동으로 쉬는 신자 회두가 늘고,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부모가 증가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금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중ㆍ고등학교에 보내려고 해도 학교가 부족해요. 정부나 교회가 모두 재정 부족으로 중ㆍ고등학교를 설립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아요."

 타혼데레예 주교는 한국교회 도움에 감사하면서 지속적 관심을 요청했다. 1980년 사제품을 받은 타혼데레예 주교는 로마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 주교품을 받고 무잉가교구장으로 사목하고 있다.

이연숙 기자mirina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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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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