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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예수회 소브리노 신부 사상 논란에 공식 입장
“라틴 아메리카 상황 신학적 해석에 문제”
【외신종합】교황청은 최근 예수회 혼 소브리노 신부(사진)의 저술들에 대한 공지를 발표하고 이 저술 중 일부가 “오류나 위험한 명제를 담고 있어서 신자들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공지는 “소브리노 신부는 특히 라틴 아메리카의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에 대한 염려를 표명했고 이 염려는 물론 온 교회가 함께 하는 것”이라면서도 교회의 교리에 부합하지 않는 일부 명제들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발표한 이 공지에 포함된 문제의 명제들은 △저자의 신학적 성찰에 바탕이 되는 방법론적인 전제들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 △하느님 아드님의 강생 △예수 그리스도와 하느님 나라의 관계 △예수님의 자기 인식 △그분 죽음의 구원적 가치 등이다.
혼 소브리노 신부는 1938년에 태어나 18살 때 엘살바도르에서 예수회 신입회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자유주의 신학에 관계했다. 이후 그는 산살바도르의 첸트로아메리카나 호세 시메온 카나스 대학에서 신학교수로 교편을 잡아왔다.
신앙교리성은 공지에서 그의 저술, ‘해방자 예수 그리스도: 나자렛 예수에 대한 역사 신학적 해석’[(Jesucristo liberador. Lectura historico-teologica de Jesus de Nazaret: 영어판 ‘해방자 예수님’(Jesus the Liberator)]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희생자의 관점’[La fe en Jesucristo. Ensayo desde las victimas: 영어판 ‘해방자 그리스도’(Christ the Liberator)]을 예비 검토했다.
신앙교리성은 조사 결과, 오류와 모호한 부분을 발견하고, 2001년 10월에 이 저술들을 더욱 철저히 연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특히 이 글들이 널리 보급되어 있고 특히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 신학교와 연구소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교리 검토 규정’(Agendi Ratio in Doctrinarum Examine) 제23-27조의 ‘긴급 검토’ 규정들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이러한 검토 과정을 거쳐 신앙교리성은 소브리노 신부의 저술에 담긴 주장들을 판단할 수 있도록 교회의 가르침에 근거한 안전한 기준을 제시하기로 결정하고 이번 공지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