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술회의는 매일 오전과 오후 전체회의에서 발표와 토론에 이어 그룹회의에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회의에서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발표가 있었다.
브라질 상파울로 대교구장 클라우디오 웅메스 추기경은 사목헌장의 신학적 교회론적 토대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사목자 입장에서 사목헌장을 평가하면서 현대 사회와 대화하는 교회상을 강조했다. 웅메스 추기경은 과감하게 그리고 솔직하고 겸손하게 열린 자세로 사회와 대화하는 것이야말로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현대 사회와 관계를 맺는 매우 중요한 방법이라고 전제하고 현대 세계와 대화하는 교회야말로 사목헌장이 제시하여 증진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명을 수행하면서 세상에 있는 교회는 인간을 판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을 사랑하고 구원하기 위해서 있는 것 이라고 역설했다.
산트에지디오 공동체 창설자이자 역사학자인 안드레아 리카르디 교수는 사목헌장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사목헌장이 오늘날 세계화라고 불리는 인류의 보편적 운명에 대한 의식을 담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그것은 사회적 교리서가 아니라 매우 분명한 사목적 문헌이며 오랜 옛날이 아니라 바로 현대의 역사 문제들 한가운데 교회가 있음을 천명하고자 한다 고 주장했다.
브라질의 루벤스 리쿠페로씨는 지난 2월12일 브라질에서 살해 당한 나무르 성모 수녀회의 미국 출신 선교 수녀인 도로시 스탕 수녀의 희생에 대한 얘기로 발표를 시작하고 끝을 맺어 장내를 숙연하게 하기도 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리쿠페로씨는 스탕 수녀는 가정들을 조직화해 삼림 친화적 발전을 위한 단순한 기술을 가르쳐 원시림을 파괴적으로 벌목하는 방식을 대체하는 활동을 했다 고 회고하면서 그것은 희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라는 권고인 사목헌장으로 말미암아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목헌장을 라틴 아메리카 교회 활동의 로드맵 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경제학자인 베닌의 앙드레 포뇽씨는 노동을 비롯해 모든 경제 금융 조직은 인간에 대한 진리에 이바지하는 것이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한편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현 교황 베네딕토 16세)은 폐막일인 18일 아침 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한 미사 강론을 통해 정의의 소명은 현세의 범주에 국한될 수 없는 것임을 상기시키면서 이 세상의 모습은 반드시 사라진다는 것과 하느님께서 정의가 깃들이는 새로운 집과 새로운 땅을 마련하시리라는 것 (사목헌장 39항)을 믿으며 우리 소명을 깨달을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 시대의 긴급한 사회 문제들을 진정으로 그리스도교적 시각에서 다룰 수 있을 것 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학술회의의 전체회의는 교황청 경신성사성 장관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을 비롯해 교회법해석 평의회 위원장 훌리안 헤란스 추기경 등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아린제 추기경은 교회는 가정과 사회에서 그리고 국제 수준에서 매일 만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할 말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고 말하기도 했다.